플랫폼 경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자영업자에게 전에 없던 배달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주문 수와 동시에 수수료 부담도 점점 커지며, 많은 자영업자가 생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영업자가 배달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과 효율적인 운영 전략, 그리고 장기적인 생존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이익 분석 - 플랫폼이 자영업에 주는 기회
배달앱은 자영업자에게 분명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매장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층에게 노출될 수 있으며, 앱 내 광고와 할인 기능을 통해 일시적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배달앱은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매출의 60~80%를 배달앱에서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초기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라, 신규 창업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익은 표면적일 수 있습니다. 수수료 구조가 복잡하고, 광고 노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질적인 이익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개수수료 10%, 광고비, 프로모션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나면 남는 마진이 많지 않은 경우도 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배달앱을 쓰면 매출이 는다'는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운영 전략 - 비용 절감과 브랜드 노출의 균형
배달앱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비용 절감’과 ‘브랜드 노출’ 사이의 균형입니다. 첫째, 중개형 수수료 대신 정액형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월 고정비가 발생하지만, 주문량이 많은 매장이라면 오히려 수수료 절감 효과가 큽니다. 둘째, 광고비를 전략적으로 집행해야 합니다. 인기순 정렬이나 메인 배너 광고는 비용이 높지만, 타겟 시간대와 지역을 잘 설정하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앱 외부에서 SNS,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객이 직접 검색해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구조입니다. 셋째, 자체 배달 시스템과의 병행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자사 라이더 외에도 가맹점 자체 배달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배송료 수익 일부를 직접 가져갈 수 있어 수익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생존법 -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라
배달앱을 단순한 ‘주문창구’로만 인식하면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고객 행동 패턴에 맞춰 최적화되며,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자영업자만이 지속적인 노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점 관리, 리뷰 응답, 주문 속도 향상 등 다양한 요소가 앱 내 순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공정위의 플랫폼 규제 움직임에 따라 수수료 체계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 빠르게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공공 배달앱으로 이전을 고려하는 것도 생존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배달 수수료를 보조하거나 자체 앱을 통해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관계’는 여전히 핵심입니다.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멤버십 운영, 재주문 할인 쿠폰, 고객 피드백 반영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결국 살아남는 자영업자는 플랫폼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입니다.
배달앱은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기회와 동시에 위기를 제공합니다. 수수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브랜드 전략과 고객관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자영업자만이 플랫폼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의존보다는, ‘활용’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할 시기입니다. 지금이 바로, 플랫폼을 이해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적응해야 할 때입니다.